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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시흥~인천 연결하는 배곧대교' 놓고 새해부터 "삐거덕"

박남춘 인천시장 반대의견에서 찬성의견으로 돌아섰나 환경단체 비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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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석·하기수
기사입력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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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대교 조감도

 

인천시가 새해부터 시흥~인천 송도를 연결하는 배곧대교 건설사업'을 놓고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배곧대교는 시흥시 배곧신도시와 인천시 송도신도시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도로로 총 연장 1.89km에 이른다. 공사비는 총 1,904억 원이 들어가는 민간투자사업이다.

 

이에 시흥시는 '배곧대교 건설사업'에 적극적이다. 배곧대교가 개통되면 소래대교 및 제3경인고속화도로 정왕IC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흥시의 속내는 배곧대교가 연결될 경우 상대적으로 교통여건이 열악한 배곧신도시의 교통망에 숨통이 트이는 한편 인천국제공항과의 거리도 크게 단축돼 상대적으로 배곧신도시 아파트가격 상승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이다. 지난 11일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배곧대교 입지가 부적절 하다는 환경당국의 의견이 나온 것을 계기로 시흥시는 계획안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해 12월 29일 한강유역환경청(환경부)이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해 입지 부적절 의견으로 시흥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전문가그룹과 협의기관까지 배곧대교 입지에 대해 부적절 의견을 제시한만큼 시흥시는 송도람사르습지를 훼손하는 배곧대교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인천시는 배곧대교 건설사업을 놓고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면서, 시가 앞장서서 람사르습지를 훼손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더욱이 인천시 관련 부서 내에서도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도로 관련 부서는 교통여건을 감안해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환경 관련 부서의 경우 람사르습지 훼손은 안된다며 반대의견을 분명하게 하고 있어 향후 추진과정에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최근 배곧대교 건설사업이 다시 부상하는 이유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당초 배곧대교 건설사업에 부정적인 의견에서 긍정적인 의견으로 바뀐 것과 무관치 않다는 이유를 들어 박 시장을 맹비난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배곧대교를 놓고 박남춘 인천시장은 SNS를 통해 분명하게 반대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최근 다시 배곧대교 건설사업이 긍정적인 쪽으로 급부상하는 이유는 박 시장의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박 시장은 자신의 입장을 정확하게 밝히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일단 의견 개진만 하고 있을 뿐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만을 밝혔다./배종석ㆍ김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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