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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친문(親文)과 결별 수순에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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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석
기사입력 20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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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여당과 날선 비판을 주고 받았다.

 

일단 이 지사는 당초 전 국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에서 한 발 물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선별지원 방침을 결국 받아들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번 기회를 통해 차기 대권 후보를 놓고 여당과 차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지사는 여당과 정부안의 선별지원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SNS에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는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이 가져올 부정적인 결과를 우려하는 글을 올렸다.

 

앞서 이 지사는 정부 여당이 '피해 계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부의 일원이자 당의 당원으로서 정부 여당의 최종 결정에 성실히 따를 것"이라며 "이는 변함없는 저의 충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지사는 "국민 불안과 갈등, 연대성 훼손 등 1차와 달라진 2차 선별지급의 결과는 정책 결정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위험할 수 있다"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또한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며 "적폐 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에선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놓고 이 지사가 본격적인 차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향후 여당과 정부의 정책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지어 이 지사는 자신의 이런 입장이 정부 여당과의 각 세우기로 일부에서 해석한 데 대해서는 "보수언론과 세작들은 더는 저의 견해를 '얄팍한 갈라치기'에 악용하지 말라"는 의견도 내비치면서, 여당과 정부와의 거리두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놓고 이 지사 입장에선 잃을 것이 없고, 얻을 것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이낙연 의원과의 양당 구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이 지사 측 입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권 경쟁에 가시화 되면 이 지사는 더욱 뚜렷하게 자기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 국민을 상대로 1인당 3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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