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인천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

- 작게+ 크게

김낙현
기사입력 2020-03-1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naver URL복사

올 1월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서 구조된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드디어 건강을 회복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19일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2호이자 환경부에서 2012년 5월 31일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대형 조류로서 인천지역에서는 드물게 관찰되는 새이다.

 

수리부엉이는 지난 1월 28일 낮 인천공항의 한 정비공장 안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로 구조됐다.

 

이에 시민의 신고로 구조 당시 신체검사 상 외상이나 골절은 없었으나 전체적으로 흉근이 매우 빈약하고(BCS 1) 몸무게가 1.13Kg에 불과해 바로 피하 수액 주사 등의 처치를 실시했다.

 

수리부엉이의 정상 몸무게는 1.5~4.5Kg 범위임을 볼 때 이 개체는 먹이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긴 굶주림 끝에 기아 및 탈진 상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약 10일 간에 걸쳐 실내 입원실에서 수액 처치와 영양 공급을 통해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했고, 먹이 반응이 양호해지자 야외 계류장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비행 훈련과 먹이 훈련을 실시했다. 그 결과 40여 일만에 수리부엉이의 체중은 약 2.52Kg로 회복됐고 활력 또한 좋아 자연으로 돌아가도 좋을 만큼의 상태가 됐다.

 

자연복귀는 동물이 원래 살던 장소로 돌려보내 주는 것이 일반적이여서 수리부엉이가 실제 서식하고 있는 영흥도를 자연복귀 장소로 정했다. 복귀 후자연 적응 및 생태 모니터링을 위해 위성항법장치(GPS)와 개체 식별 가락지도 부착했다.

 

앞으로 약 8개월간 GPS 추적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활용하면 수리부엉이의 활동 반경과 이동 경로 등을 알 수 있어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라도경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도시 산업화로 인해 서식지와 먹이가 줄면서 동물의 기아 및 탈진은 구조 3순위 안에 들만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다치거나 힘이 없는 동물을 발견하시면 센터로 꼭 전화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김낙현 기자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일간경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