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시흥시의회, "의회민주주의 훼손이다 VS 정당한 행위다" 팽팽한 '對立'

시의회 상임위 중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까지 발생

- 작게+ 크게

배종석·하기수
기사입력 2019-12-0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naver URL복사

 

시흥시의회가 "의회민주주의 훼손이냐, 아니냐"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이는 올 마지막 정례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사회단체가 상임위가 열리는 과정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진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5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1월 2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27일간 제271회 2차 정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상임위별로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날 오전 시흥지역 A사회단체 회원 10여 명이 더불어민주당 B시의원과의 갈등을 주장하며 상임위에 열리는 회의장에 들어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A사회단체 회원들은 방청권을 얻어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에 참석, 발언권을 신청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도시환경위는 정회한 후, 부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으며 B시의원은 오전내내 상임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A사회단체 회원들은 "더민주당 소속 B시의원이 자신들이 소속된 단체의 이사장 시절 위법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서에 고발했다"며 "하지만 고발한 내용에 대해 B시의원이 잘못을 시인하지 않아 이번에 상임위에 항의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벌어지자 경찰이 출동해 일단 격앙된 분위기는 진정됐다. 하지만 A사회단체 회원들의 상임위 난입을 놓고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는 주장과 함께 정당한 행위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시의원들은 "의회가 열리는 상임위와 본회의장은 신성한 곳"이라며 "그런데 아무리 개인적인 싸움이라고 하지만 상임위까지 참여해서 소란이 발생한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의회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시의원은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의회까지 연결되도록 한 B시의원의 책임도 크다"며 "아울러 의회는 이런 사실에 경찰을 불러 해결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해 두 번 다시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사회단체 관계자는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아니다"라며 "하지만 B시의원이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당당하게 경찰조사조차 받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심지어 경찰조사도 받지 않고, 만나주지도 않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시의회에 항의차원으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당사자인 B시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의회를 막아서는 바람에 어떻게 해서 의회에 들어갔다. 개회를 하고 의사일정을 결정하기 위해 안건을 상정하는데 개회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 (정회가) 됐다"며 "의회의 문은 열려있지만 어떤 사소한 감정이나 개인적인 이유라도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안된다. 행위가 벌어진 부분에 대해선 고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배종석·박세경 기자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일간경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