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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화성살인 8·10차 사건 억울한 옥살이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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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경
기사입력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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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와 10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의 DNA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8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를 비롯해 다른 남성의 DNA가 나오지 않았다”며 “10차 사건도 마찬가지로 특별하게 나온 것이 없다. DNA가 검출될 가능성이 희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번 8차 사건의 증거물은 화성사건 당시에도 유의미한 증거로 분류되지 않아 이러한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던 만큼 다른 방법으로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겠다는 설명이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 화성시 진안동) 박모 양(당시 13세)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과거 범인이 검거돼 처벌까지 끝났다.

 

그러나 이춘재는 이를 포함해 10건의 화성사건 모두와 충북 청주 등에서 저지른 4건 등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 사건으로 엉둥한 사람이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다.

 

과거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모 씨(62)는 경찰의 강압 수사때문에 거짓자백을 하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 청구를 준비 중이다. 더욱 문제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에 다른 선의의 피해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 동안 경찰의 수사가 얼마나 허술하고 강압적이였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경찰은 더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건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검경수사권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일조차 경찰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아울러 경찰은 선의의 피해를 당한 분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나마 과학수사가 발전해서 이 정도였지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을지를 생각하니 정말 답답하다./박세경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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