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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구포가축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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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신
기사입력 20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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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관심 속에서 부산시 구포가축시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완전폐업은 전국 최초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7기 출범 1년을 맞이하는 오는 7월 1일 오후 2시, 구포가축시장 폐업을 위한 협약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해당 업소들은 협약식 이후부터는 살아있는 동물을 도축하거나 전시하지 않으며 10일 이내에 영업정리 등을 마무리 하고 7월 11일 최종 폐업하게 된다.

이번 폐업협약식은 구포동 소재 도시농업지원센터 3층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정명희 북구청장, 전재수 국회의원과 가축시장 상인 및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며, 협약식 이후 구포가축시장 현장에서는 구조된 동물들을 동물보호소로 보내는 환송식이 진행된다.

구포가축시장은 부산최대규모 가축시장으로 6.25전쟁 이후 형성되기 시작해 한때 60여 곳의 업소가 성업해왔다. 그러나, 1-2인 가구의 증가와 저출생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와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쇠락하기 시작해 현재 19개 업소만이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7월이 되면 시민과 동물보호단체에서 주말마다 시위를 벌여 상인들과 마찰이 생겨왔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숱한 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민선7기 출범 후 생명중심, 민관협치의 원칙 속에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작년 10월 구포가축시장 정비방안 마련 후 가축시장 상인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상생방안을 모색해왔다.

가축시장 일부는 기존 주차장을 증축하는데 활용해 구포시장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나머지 공간은 주민쉼터, 소규모 광장 등으로 조성해 휴게공간 부족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민선7기 출범 후 오로지 생명중심, 민관협치의 원칙 속에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한 쾌거”라며 “동물복지의 세계적 상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권행동 카라,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등 동물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구포가축시장의 전면 폐업 합의를 환영하며 이번 합의가 전국 개시장 폐쇄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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