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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X 인천 연수구, 악취 놓고 책임공방 "시민들만 죽어난다"

시흥시, 인천 송도 악취 발원지 시화공단 추정 ‘근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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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석·하기수
기사입력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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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와 시흥 시화공단 도면 사진(시흥시 제공)


인천 송도에서 발생하는 악취문제가 인천 연수구와 시흥시의 책임공방으로 결국 원인도 찾지 못한 채 "시민들만 죽어나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7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악취 보도와 관련해 악취의 발원이 시화공단이라고 추정하는 것은 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보도자료에서 "올 8월부터 10월까지 바람 방향 등 기상여건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 남-남서풍 계열로 시화공단에서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합동점검 시 확인한 소규모 공장의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송도국제도시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의 악취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송도와 더 인접한 남동공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같은 시기 정왕동 및 배곧신도시 플라스틱 타는 냄새 악취 민원은 총 11건으로 시흥지역 내 민원 정도의 악취 강도에 대한 민원이었다"며 "풍향상 송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건은 2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비무환 악취모니터링 시스템의 악취를 측정한 결과, 배곧신도시 롯데마트 기준 악취강도는 1~2.5 정도로 공단 악취가 배곧신도시 및 송도에 영향을 줄 정도의 악취 강도는 아니었음을 확인했다"며 "시흥시와 연수구가 지난 달 24일과 26일, 시흥시 관내 업체 3개소를 합동 점검한 결과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작업장 부지경계선에서 2도 정도의 플라스틱 냄새가 감지됐으나 송도국제도시까지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시화공단과 송도는 바다를 경계로 5~10km 떨어져 있다”며 “기상여건에 따라 악취의 발생과 소멸은 불규칙적일 뿐 아니라 플라스틱 타는 냄새는 대량의 고농도 악취가 아니면 5km 이상 이동·확산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천 연수구는 "송도에서 발생한 악취와 관련, 일부 시화공단에서 같은 플라스틱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악취원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특별점검 사항을 내부에 보고한 사항이여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 지자체가 악취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송도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지고 잇다.

 

주민들은 "서로 악취문제에 책임이 없다고 하면 과연 악취는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이냐"며 "양 지자체가 해결할 수 없다면 인천시는 물론 정부에서 나서 해결해야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배종석·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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