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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성황리에 막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성화는 꺼졌지만‘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은 가슴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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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용·장용범
기사입력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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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제공


17일 간의 여정을 마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는 꺼졌다. 하지만 전 세계를 하나로 이어준 성화의 불씨는 모두의 가슴에서 다시 피어 올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폐회식의 주제는 ‘미래의 물결(The Nest Wave)’. 기존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도전 정신을 담고 있다.

 
시작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카운트다운이었다. 올림픽에 출전하고 즐겼던 3만5천명의 목소리로 숫자가 하나씩 불리다가 마침내 ‘1’을 외치자 무대 곳곳에서 설상과 빙상 선수들을 상징하는 배우들이 등장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등장한 이들은 2017년 전국 인라인롤러 대회 페어 1위 수상자인 김봉근과 권나현을 포함한 직장인과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학생들. 음악은 영화음악 감독이자 기타리스트인 이병우가 맡았다.

 

 

이 날 폐회식의 태극기는 강원도 평창의 횡계 초등학교와 대관령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이들이 들고 입장했다. 애국가는 조금 독특한 반주로 진행됐는데 한국 전통 음악인 판소리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창법을 구사하는 가수 장사익의 목소리와 마림바가 그 주인공이다. 마림바 연주와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동시에 장사익의 깊이 있는 목소리를 부각시키기 위한 구성이었다.

 

한편 ‘조화의 빛’ 무대에서는 한국의 ‘조화’와 ‘융합’ 정신이 잘 드러났다. 미래를 상징하는 소년, 양태환이 가장 높은 무대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등장했다. 양태환은 2015년 대한민국 최연소로 록음반 ‘동구래’를 발표한 기타리스트. 그는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변주한 멜로디를 연주했다.

 

한 쪽 무대에서는 배우 이하늬가 겨울을 지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한국의 전통 무용 춘앵무를 재해석해 선보였다. 동시에 무대 가운데에는 거대한 기원의 탑이 빛을 내며 내려왔다. 

 
‘기억의 여정’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부터 시작된 공식 행사로 올림픽에 함께하지 못한 누군가를 추모하는 특별한 무대이다. 한국의 전통 장례 문화인 상여 행렬을 모티브로 추모의 마음을 표현했다.

 

 

인간의 마음을 신에게 전달하는 신비로운 동물인 거북이 등장했고, 앞서간 이들을 기억하는 마음을 하늘에 전했다. 음악은 한국과 일본에서 사랑 받는 뮤지션 양방언이 담당했다. 그는 ‘요령’ 소리로 거북의 여정을 표현했다.

 

축제에 흥겨운 음악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대한민국의 케이팝(K-Pop)을 대표하는 씨엘(CL)과 엑소(EXO)가 그 무대를 흥겨운 비트로 가득채웠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이 무대의 연출을 맡은 장이모우 감독은 폐막식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1년 전부터 이번 공연을 맡게 될 것을 알았고 4달 전부터 공연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계획을 세웠다. 실제적으로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두 달 전부터”라고 진행 과정을 소개했다.

 

장이모우 감독은 공연 규모와 내용에 대해서 “8분은 매우 짧은 시간이고 공연장 규모도 작은데다 연기자도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1분 1초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한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의 상상을 뛰어넘는 공연을 보여주겠다. 여러분이 기대하는 중국 문화와 전통을 표현하는 요소뿐만 아니라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요소도 준비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 무대는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축제’를 테마로 한 EDM 파티로 꾸며졌다. 무대의 음악을 맡은 DJ 마틴 개릭스(Martin Garrix)는 네덜란드 출신의 음악 프로듀서 겸 DJ다.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서로 경쟁했던 모든 선수들과 출연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친구가 돼 한마음으로 파티를 즐겼다./여한용·장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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